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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가 다가오며 해외여행과 국내여행 수요가 동시에 폭발하고 있다. 특히 단거리 위주의 해외여행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며, 여행업계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1. 5월 황금연휴, ‘미니 골든위크’로 떠나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
2025년 5월, 그 어느 때보다도 여행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올해 5월은 어린이날과 부처님 오신 날이 주말과 겹치거나 이어져 연휴가 자연스럽게 형성된 데 이어, 6월 초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일까지 더해지며 ‘미니 골든위크’가 만들어졌다. 특히 선거일이 6월 3일 화요일로 예정되면서, 하루나 이틀의 연차만 사용하면 길게는 6일에서 8일의 장기 휴가를 계획할 수 있는 일정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여행을 준비하려는 움직임은 이미 시작되었다.
이처럼 긴 연휴는 대다수 직장인들에게 연초부터 손꼽아 기다리던 여행 적기로, 특히 항공권과 숙소의 가격 상승이 가파른 지금 시점에서 빠른 예약과 정보 수집이 필수가 되었다. 과거 팬데믹 이후 보류되었던 여행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며, 여행은 일상이자 필수적인 삶의 리프레시 수단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주요 포털에서의 키워드 검색량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5월 황금연휴 여행지’, ‘2025 5월 여행’, ‘황금연휴 해외여행’ 등의 검색량이 전년 대비 170% 이상 급증하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정치적 이벤트로 주목되는 6월 대선 전후 시점을 중심으로 한 여행 계획이 늘어나고 있어, 일명 ‘대선 연휴 여행’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 같은 트렌드는 코로나19 이후 ‘단기 집중 여행’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성향과 맞물리며, 오히려 팬데믹 이전보다 더 짧은 기간 내에 고밀도 경험을 추구하는 여행 형태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짧고 굵은 일정 속에서 최대한 많은 경험과 휴식을 추구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여행'이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 급증, 일본·대만·동남아 인기 고공행진
국내 주요 여행사들이 5월 황금연휴와 대선을 겨냥한 여행 상품 마케팅에 돌입한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의 가파른 증가다. 팬데믹 이후 여행객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근거리 중심의 여행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여전히 유효하며, 여기에 고환율·고물가로 인한 장거리 여행 기피 현상도 맞물리며 일본, 대만,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엔화 약세와 함께 가성비 좋은 여행지로 각광받으며,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 중심으로 항공권과 숙박 예약률이 급증하고 있다. 대만 역시 무비자 입국과 함께 거리상의 이점, 친숙한 먹거리, 다양한 관광 콘텐츠 등으로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방콕, 다낭, 세부, 발리와 같은 동남아 대표 여행지는 가족 단위 또는 커플 여행객들의 예약이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여행사별로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인터파크투어 등이 5월 황금연휴를 타깃으로 특가 항공권, 리조트 패키지, 풀빌라 단독 상품 등을 선보이며 경쟁에 돌입했다. 이들 상품은 조기 마감되는 경우가 많아, 여행 계획을 세운 이들이라면 빠른 예약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에어서울,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황금연휴 수요에 맞춰 일본, 대만, 동남아 노선 증편을 단행했다. 특히 도쿄, 오사카, 타이베이, 방콕 등 인기 노선의 운항 편수를 늘리며 연휴 수요를 적극 흡수하고자 한다.
호텔업계 또한 리조트 위주의 상품 구성을 확대하며, 황금연휴에 맞춰 조기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업그레이드 혜택, 스파 이용권 제공 등의 부가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어 여행객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3. 국내 여행도 뜬다, 숨은 명소 찾기 & 근거리 호캉스 열풍
해외여행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여행 수요도 만만치 않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이 부담스러운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고령자, 반려동물과의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근거리 국내 여행’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는 봄꽃 축제, 지역 마켓, 체험형 관광 콘텐츠 등은 5월 황금연휴 동안 국내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남도권의 전남 순천만국가정원 봄꽃 전시, 경주 보문단지 유채꽃 거리, 전주 이팝나무 철길, 평창 대관령 양 떼목장 등의 자연 테마 여행지가 SNS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호텔이나 리조트를 활용한 '호캉스'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수도권 인근 호텔들은 조식 포함 패키지, 키즈룸 특화 상품, 수영장 무료 이용권 등의 혜택을 내세워 가족 단위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반면 한적한 지역의 고급 한옥스테이, 독채 펜션, 풀빌라 등도 조기 예약이 마감될 만큼 큰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



숙소 예약 플랫폼 야놀자, 여기어때, 에어비앤비 등은 황금연휴를 맞아 조기 예약 프로모션과 함께 지역 축제 정보를 연계한 ‘연휴 플래너’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이를 통해 여행객들은 단순한 숙박을 넘어, 식도락, 체험, 자연감상 등 다양한 요소를 한 번에 기획할 수 있다.
특히 정치적인 이슈나 사회적 긴장 속에서도, ‘여행은 삶의 일부’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여행은 정치와는 별개의 개인적인 힐링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여행 수요 역시 지속적인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결론
2025년 5월 황금연휴는 여행업계는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도 새로운 전환점이 되고 있다. 단거리 해외여행의 부활, 국내 숨은 명소의 재조명, 정치 일정과 맞물린 특수 수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지금,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정보력과 타이밍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